주식투자

520주 신저가 엔씨소프트 주가는 AION2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머니마크 2025. 3. 13. 08:52

게임주식 투자는 정말 어렵다.
그런데 그 상승의 뽕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절대 잊을 수 없어서
게임주식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 만큼 매력있는 주식투자이다.
게임주는 파민을 자극하는 섹터다.
 
내가 반도체를 아는가? 조선을 아는가? 방산을 아는가? 석유화학을 아는가? 2차전지를 아는가?
게임을 아는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주식은 나머지 것들 보다는 조금은 더 알고 있고 관심있다고 생각한다.
엔씨소프트에 재직하고 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 애사심으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보유한다.
 
2014년으로 회귀한 엔씨소프트 주가 52주 신저가가 아닌 520주 신저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AION2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AION2

1. 모멘텀

주가는 결국 모멘텀의 싸움이다.
미래의 주가는 신도 모르는 법
하지만 미래에 주가가 좋을 것인지 나쁠 것인지 예상은 가능하다.
좋은 게임이 나오면 유저들이 게임을 많이 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매출은 올라가고 수익은 증가한다.
게임주식은 특히 이런 기대감이 정말 중요한데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Throne & Liberty 그리고 호연까지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되면서
더 이상 유저들을 기대하게 만들지 못하게 되었다.
 
다음 게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더 큰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신작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온 광고모델이었던 아이유
폭삭 속았수다에서 아이유가 다시금 레전드를 찍고있다.
우리 유저들도 아이온2로 폭삭 속고싶다.

 
 

AION2 

 
AION을 개발하여 아이온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지용찬 디렉터가 있다면
AION의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AION2 개발을 총괄하여 지휘하고 있는 백승욱 CBO 전무다.
 
백승욱 전무는 2008년 프로그래밍 팀장으로 '아이온' 개발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Throne & Liberty의 전신인 리니지 이터널의 캡틴이었지만 아쉽게도 개발을 완성하지 못하고
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2007년 경 우연히 회사에서 청담역으로 가는 버스에 함께 탔는데
우편물을 배달하는 사원인 나를 편견없이 대해주고 본인이 인정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겸손하게 이야기 하였다.
그 분의 훌륭한 인품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리니지 이터널이 지스타에 출품되던 해 보았던 영상에서 본 마우스 제스쳐 기능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기술이었다.
디아블로와 비슷하다는 의견 따위 무시하고 출시했다면 
아마도 갓겜이 되지 않았을까?
 

인생은 타이밍
게임은 게이밍

 

리니지 이터널 LE

 
리니지 이터널 개발진들은 리니지 이터널을 개발할 당시 매주 주말 출근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을 하였고 그 결실을 맺는 듯 하였으나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백승욱 전무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TJ의 명을 받아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것이 2019년 출시된 모바일 MMO RPG 리니지2M 이다.
 
리니지2M이 리니지M의 아류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중에 하나이고 리니지2의 감동을 다시금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다.
지금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게임 1순위는 언제나 리니지2M이다.

그렇게 승승장구 하고 백전 백승하던 백승욱 전무는 엔씨소프트의 마지막 희망 AION2 개발을 리드하고 있다.
AION의 정식 후속작 AION2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부터 실적발표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온 핵심 차기작으로
AION2가 망하면 엔씨소프트가 망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에너지로 개발진 모두가 극도의 집중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2부터 현재 아이온2까지 개발실의 열정과 분위기를 느낀 나는 
게임이 잘 될 것인지 잘 되지 않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묘한 떨림을 느낀다.
AION 개발 당시에도 그랬고 리니지M 때도 리니지2M 때도 리니지W 때도 
모두가 하나의 목표 최고의 게임을 만든다는 일념이 느껴지는 개발실 분위기였다.
 
AION2 개발실도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한민국이 워라벨을 외치는 지금도 AION2 개발실 구성원들은 미친듯한 집중력으로
야근을 불사하고 초과근로 시간을 모두 채우면서까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마치 슬램덩크 마지막 산왕과의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한다.
 

슬램덩크

 

2. 엔씨소프트 사업 개요

NC는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PUSH, PLAY, 뛰어넘다, 상상하다" 라는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더 나은 즐거움, 기술,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한국의 대표 게임사입니다.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넷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당사 주력 모바일게임으로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블레이드 & 소울 2 등이 있으며, 온라인게임으로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2, 쓰론 앤 리버티 등이 있습니다.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1,687억원이며 이 중 약 33%는 아시아, 북미유럽 등 해외(로열티 포함)에서 발생하였습니다.
 
 

3. 주요 제품 및 서비스

 

 

4. 재무

2024년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으로 적자가 발행되었다.
물론 희망회로 돌리자면 2025년부터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5. 동종업계 비교

크래프톤 16조 5,523억원 
엔씨소프트 3조 4,643억원
넷마블 3조 3,737억원
시프트업 3조 2,259억원
펄어비스 1조 9,981억원
 
솔직히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넷마블이 압도적 저평가 상태이고 
시프트업은 신규 상장으로 인한 고평가 상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평가 상태
크래프톤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저평가도 고평가도 아닌 무관심의 상태이다.
 

 

6. 결론 

엔씨소프트는 AION2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반복할 뿐
라이트형제가 비행을 위해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한 것처럼
수 년간 출시한 게임이 실패하였지만 반드시 날아갈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
모두가 열정을 다해 개발에 힘쓰고 있다.
 
나는 엔씨소프트가 날개를 활짝 펴고 다시 날아오를 날을 기대하고 있다.